의료개혁 특위가 출범합니다. 첫 회의에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필수 의료 패키지 도입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특위는 민간 위원 20명과 정부 기관 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의료계는 의료개혁 백지화을 요구하며, 의대 교수들은 주 1회 휴진 선언하며 현장을 떠나는 등 동요 중입니다.
의료개혁 특위 출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개혁 특위는 25일 오전 10시에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필수 의료 패키지 도입 등을 논의합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첫 회의에서는 주요 안건과 특위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위원회가 의제를 한정해 논의하는 것은 아니고 추가적인 제안에 따라서 논의 주제는 얼마든지 변경·추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위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인 노연홍씨를 특위 위원장으로, 10개 공급자 단체와 5개 수요자 단체 추천 15명, 전문가 5명 등 20명의 민간 위원과 6개 중앙부처 기관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임기는 1년입니다.
의료계는 "의료개혁 백지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이는 국민의 기대에 반하는 것이며 어렵게 출발한 의료개혁을 무산시키는 것으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협 비대위는 처음부터 결론을 낼 수 없는 대화는 참여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우리는 변하지 않는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며 "그것이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대화 테이블에 전공의 학생들이 나갈 수 없었던 것이고 이를 대화 거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런 식의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날부터 사직서 효력이 발생하는 의대 교수들은 기존 진료, 수술 일정을 마무리한 후 의료 현장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수들은 정신적, 신체적 한계로 진료, 수술 재조정이 불가하다며 주 1회 휴진을 선언했습니다.
의대교수 집단 주 1회 휴진
의대 교수들도 집단 행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중 5곳이 주간 진료 중단을 고려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30일에 진료 중단을 고려할 뿐 아니라 주기적인 진료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주간 휴가 등을 포함한 교수 회의를 개최하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휴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교수들에게 매주 휴가를 권고했습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이전에도 '매주 휴가'를 결정했습니다.
국내 의과대학들도 매주 휴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에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충남대학교병원 및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각각 22일과 23일에 '매주 휴가'를 결정했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및 부산대학교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미 개별적으로 진료를 줄이고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도 이번 달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 휴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차관인 박민수는 24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매주 휴가를 결정하겠다는 결정과 일부 교수들이 계획대로 사퇴한다는 표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는 전국 의과대학 교수단 비상대책위원회 등과의 1:1 대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가 있으며, 지속적인 소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 차관은 "지금 이 순간 대부분의 의과대학 교수들이 진료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에 반대하더라도 환자의 곁을 지키겠다는 뜻을 밝힌 분들도 많이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료 현장에 머물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현장 의료진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향후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